보물상자 (256) 썸네일형 리스트형 잔소리 저번달에 생활비 왜 안 보냈어?남는 돈이 하나도 없었어.그럼 이번 달에는 생활비 왜 60만 원만 보냈어?그게 남은 돈 전부였어.원래 150만 원씩 보냈었잖아.카드값이 100만 원 더 나왔었어.왜?나도 몰라?그걸 왜 몰라? (비난)내가 카드값 많이 나왔다고 했더니, 돈 신경 쓰느라 놀러 안 다니고 싶지는 않다며?그거랑 관계없이 왜 카드값이 100만 원이나 더 나왔냐고? (비난)배터리 산 것 할부랑 우리 놀러 다닌 것 때문에?그게 두 달 동안 240만 원이나 된다는 게 말이 돼? (비난)나도 모른다니까?자기가 돈 관리를 한다고 해놓고, 카드값이 100만 원이 더 나온 지가 두 달이나 됐는데, 그 내역을 아직도 확인을 안 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게 말이 되냐고. (비난)정리해서 주말에 보내줄게.나 .. 표정 결혼 전 나는 인상이 차갑다는 소리를 종종 들었다. 그때 나의 표정은 주로 무표정이었고, 그 표정은 손쉽게 나와 사람들 사이에 벽을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난 내가 만든, 그 벽 뒤어서 편안함을 느끼곤 했다.그러다 어느 날, 나는 다큐멘터리 한 편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엄마의 표정에 따라 아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하였다.제작진은 아이를 엄마로부터 일정 거리 떨어뜨려 놓은 뒤, 엄마가 한 번은 웃으면서 그리고 또 한 번은 무표정으로 아이를 불러보게 하였다.실험이 시작되자 갑작스레 엄마와 떨어지게 된 아이는 불안한지 두리번 거리며 엄마를 찾는 듯 했다. 하지만, 곧 엄마가 아이를 부르자 아이는 기뻐하며 엄마에게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엄마가 아이를 보며 활짝 웃자,.. 남매 나는 오빠가 한 명 있다. 얼굴도, 체구도, 하는 짓도 똑 닮은 오빠와 나는 누가 봐도 남매지간이다. 어린 시절 아빠가 집 안의 그릇을 모두 깨고 부시며 엄마와 다투던 날들, 오빠는 늘 아빠에게 하던 말이 있었다."나는 그렇다 쳐요. 그런데 아빠는 핀아가 불쌍하지도 않아요?" 나는 오빠의 이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오빠는 우리 집에서 나의 상황을 공감해 주는 유일한 나의 보호막이었다. 아빠와 엄마가 사이가 나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빠와 나는 사이가 좋았다. 어린 시절의 나는 우리가 아빠와 엄마를 반 씩 닮았기 때문에, 서로 잘 맞는 성격적 무언가가 있다고 믿곤 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니, 우리 사이가 좋았던 이유는 오빠의 배려와 희생 때문이었다는 것을 점차 알게 되었다.우리.. 부산 (차박+숙소) 목 (차박)국립부산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 어린이 새싹누리관 (온라인 예약)금 (숙소)삼진어묵체험관 (셋째주 3시 예약 열림)또는부산119안전체험관 (예약 https://119.busan.go.kr/firesafe/sub0402)토 (차박)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주차 금강공원공영주차장)ㅡ식사서면 고짚 우대갈비 (웨이팅 30분)해운대 영남돼지 (삼겹로스, 소고기 찌개 기본)밀양 돼지국밥미역국정찬 (체인) ❤신발원 (짜장)커피웨이브온 (오션뷰)블루샥 시그니처 커피 ㅡ차박송정해수욕장 (문토스트)문동슈퍼 (문동방파제 공중화장실)숙소녹천온천호텔ㅡ해운대블루라인 산책로 (바닷길 산책)영도 흰여울마을 (벽화마을)달맞이고개 (드라이브 오션뷰) 나쁜 아이 나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쁘다는 수식어가 나에게 곧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와 돌이켜 보면 나는 나쁘다기 보단 가족에 의해 나쁜 아이로 정의 내려진 아이였다.부모는 아이가 능력부족으로 고충을 겪고 있을 때, 아이가 일부러 부모 마음에 안 드는 행동만 골라서 하는 거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이들은 부모의 웃는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최선을 다 한다. 다시 말해, 정상적인 사람도 주변인들에 의해 얼마든지 정신 이상자가 될 수 있다. 당신이 만약 그런 환경에 있다면, 그곳에서 나오기 전까지 당신은 계속 나쁜 사람일 수밖에 없다.그러니 어쩌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나를 좋은 사람이라 불러주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일 수도 .. 넘어지다 엄마와 나는 시외버스를 타고 할머니가 계시는 병원으로 향했다. 그날 나는 처음으로 엄마의 눈물을 보았다. 우리가 병원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삼촌과 숙모도 병실에 들어오셨다. 환자복을 입고 침대에 앉아계신 할머니의 다리에 벌러덩 누우며 삼촌이 할머니께 물었다."엄마가 그렇게 좋아하는 예수님은 왜 엄마한테 암을 준거야?"삼촌의 질문에 병실에는 잠시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 그 정적은 할머니의 미소로 부드럽게 깨지고 말았다."예수님은 주실 수 있는 것들 중에 최고를 엄마에게 주신 거야."그저 자식들과 손주들을 만났다는 즐거움 외엔 아무런 감정을 느껴지지 않던 그날 그녀의 미소는 오랜 기간 나에게 충격으로 남게 되었다.어린 나에게 할머니는 유일하게 내 말을 들어주는 어른이었다. 그녀는 유일하게 나를 .. 송소희 Not A Dream 가사 나의 안식이 기다리지있나 내게도 드디어구름곶 너머 꿈이 아니야나의 날이 온 거야마음을 놓아이곳에서 날 불러눈물은 닦아내고오 달려온 나의 저 길을 바라봐아냐 잠시 들뜬 사이가라, 말할까 두려워하나 마음에 숨을 불어하나 바람 온도를 느껴아- 그래 내가 바란거야 송소희 Not A Dream "띠띠띠띠 띠띠띠띠"현관문이 열리고, 남편이 들어온다. 그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쿠션을 끌어안고 내가 누워있는 이불속으로 쏙 들어온다."자기야. 이 노래 들어봤어? 이 노래 요즘 계속 뜨던데, 자기가 좋아할 것 같더라?"나는 남편의 말에 그의 스마트폰 속을 들여다보았다. 그러자 가수 송소희 씨가 보였다. 그녀가 자작곡 Not A Dream을 부르고 있는 모습이었다."죽고 싶냐?" 나는 인상을 빡 쓰고, 남편을 째리며 말했다."으.. 어.. 에¿" 남편의 순하디 순한 눈망울이 고작 1mm 더 커지며 나를 쳐다보았다."그 노래 내가 요즘 매일 듣는 노래라고, 며칠 전에 여보한테 보내줬던 거잖아! 너 내 카톡 안 읽지?""큭크,, 킄컄컄ㅋㅋ컄" 내 말을 들은 남편이 배를 잡고 소리 죽여 낄.. 이전 1 2 3 4 5 6 7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