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만나는 게 무서웠어?
네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사람들이 눈치챌까 봐 많이 불안했니?
너는 사람을 참 좋아하는 아이잖아. 그런데 사람들을 만나는 걸 무서워하니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더 이상 너는 문제아가 아니야. 과거에 너는 원가족 내에서 문제아 역할을 맡았던 것뿐이잖아.
아버지와 어머니는 삶의 무게에 허덕이고 있었고, 그들은 너의 부정적 감정들을 받아 줄 여력이 없었어.
그때 너는 너무 어렸기에 그들의 말처럼 너에게 문제가 있다고 믿고, 그들을 이상화하는 게 너의 생존 전략이었지.
하지만 진짜 너는 문제아가 아니야. 넌 마음씨가 따뜻하고 감성적인 아이지. 사람들을 좋아하고, 글과 음악을 사랑하는 아이기도 해.
물론 너에게 단점도 있을 거야. 하지만 정말 재미있지 않니? 우리가 가진 모든 특성들은 어떤 때에는 장점이 될 수도, 또 다른 어떤 때에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게,
환경에 따라 너의 특성은 장점 혹은 단점으로 바뀐다는 건 참 흥미로워.
너를 문제아라고 명명했던 건 과거 너희 부모님이지만, 나는 네가 문제아라고 생각하지 않아.
너는 다정한 말을 나누며 살아가길 바라는 아이이지. 너의 주변 사람들이 조금 더 행복해지길 바라고, 지금의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해지길 바라기도 해.
사람들도 너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네가 하는 생각들은 대부분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들이잖아.
핀아야. 이제 더 이상 너를 비난하는 사람은 네 곁에 없어. 그리고 나는 네가 지속적으로 비난받는 상황에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나는 널 항상 지지하고 돌봐 줄 거야. 그렇게 우리는 삶이라는 여정을 동행하겠지.
또 다시 네가 문제아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오겠지만, 그건 네 과거 압축된 기억에 의한 오류일 뿐이야.
그때마다 내가 너에게 다정한 말을 해 줄게.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주고 산책도 시켜 줄게.
걱정 마. 이제 우리는 영원히 함께이고, 나는 너를 절대 떠나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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