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vs피부과] 아기 한포진(습진성 피부질환) 처방약 다르게 주네요.

아기 한포진 소아과, 피부과 처방약 다르게 주네요

나빛이가 3개월 넘게 한포진으로 고생을 하며, 소아과와 피부과에 다녀 본 이야기를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아기 손가락에 수포가 하나둘 씩 생기며 넓은 범위로 퍼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두려워하실 (3개월 전의 저와 같은) 어머니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포진을 앓고 있는 아기가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어 더 나은 진료와 치료를 받게 되길 바랍니다.
 
 이 글은 1. 한포진이란? 2. 소아과 의사 선생님의 처방약, 발병원인, 치료법, 치료경과, 3. 피부과 의사 선생님의 처방약, 발병원인, 치료법, 4. 나빛이가 효과 본 약과 관리방법(후회되는 점), 5. 한포진에 재발하지 않기 위해  하는 일 2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1. 한포진이란?
 한포진은 손바닥과 발바닥 피부 내의 작은 물집(수포)을 형성하는 재발성 피부질환으로 처음에는 수족구와 헷갈렸는데요. 수족구는 열이 나고, 한포진은 열이 안 납니다.  
 

실크론지 크림 (소아과 의사선생님의 처방약)

2. 소아과 의사 선생님의 처방약, 발병원인, 치료법, 치료경과
[발병원인] 아기가 손으로 음식을 먹고 손을 닦지 않아서 발병된 것이라고 하심.
[처방약] 실크론지 크림 알레르기성,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제를 처방해 주심.
[치료법] 실크론지 크림을 1주일 동안 하루 2번 수포가 형성된 부위에 발라준 후 다시 내원하라고 하심.
[치료경과] 1주일 후 80프로의 수포가 사라져서 내원 안 함.
 

티티베 연고 (피부과 의사선생님의 처방약)

3. 피부과 의사 선생님의 처방약, 발병원인, 치료법
[발병원인] 아기가 손으로 만지는 장난감들에 의해 발병된 것이라고 하심.
[처방약] 아토피피부염, 건선 티티베연고를 처방해 주심. (특이한 점은 한포진이 아닌 것 같다고 하시면서 그냥 아기 습진이라고 하셨음.)
[치료법] 피부 수포나 벗겨짐이 심해지는 경우에 연고를 발라주라고 하심. 
 
4.나빛이가 효과 본 약과 관리방법(후회되는 점)
 나빛이는 태어난 해부터 다니던 소아과가 있어서, 피부과에 안 가고 소아과에 갔는데요.  소아과에서 실크론지를 처방받고 1주일 만에 수포의 80프로가 없어졌지만 오랜 기간 수포가 완벽하게 사라지지는 않았어요. 그 후 한 달 정도 하루 2번 (낮잠, 밤잠) 손을 씻어주고 바셀린을 덕지덕지 발라주었고요. (깨 있을 때 바셀린 바르면 너무 싫어해서 잘 때 발랐어요.)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난 후에도 미세한 수포와 피부 까짐이 완벽하게 돌아오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피부과에 내원을 해보았더니, 피부과 선생님은 한포진인지 확실하지 않고 확실한 것은 아기 습진이다. 그리고 실크론지는 아기에게는 너무 강한 약이니 효과는 바로 있겠지만 그만큼 자극적이라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에 현재 3개월 정도가 흐른 후, 나빛이 손가락은 거의 원래 피부처럼 회복이 되었습니다.
 
[후회되는 점] 
 아기 손가락에 처음 수포가  생겼을 때 제가 대일밴드를 아기 손가락에 붙여주었는데요. 대일밴드 안에서 습기가 계속 차있으니 수포가 급속도로 넓게 퍼지더라고요. 절대 대일밴드 붙여주지 마세요. 제가 모르는 분야였어서 나빛이를 더 고생시킨 것 같아 속상하네요. 다른 아기들도 하루빨리 나아지기를 바라봅니다.
또 후회되는 점은 처음부터 피부과(아기 아토피, 습진성 질환으로 유명한)에 내원하지 않은 것입니다. 처음부터 센 약을 쓸 것이 아니라, 이런 경우 관리 만으로도 많은 부분 개선되는 병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으면 피부과에 내원하여 좀 더 약한 약을 사용하며 관리 위주로 2-3개월 길게 보고 치료해 줬더라면 하는 후회가 있습니다.
 
5. 한포진에 재발하지 않기 위해  하는 일 2가지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보다 손 씻고 난 후 말리기입니다. 손을 씻어준 후에 손가락 사이사이를 꼭 닦아주세요.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보습입니다. 손을 씻고 난 후 3분 이내에 크림을 꼭 발라주세요. 하지만 아이와 함께 있다 보면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24시간 로션을 어떻게 들고 다니나요.) 그래서 저는 나빛이가 낮잠 잘 때, 밤잠 잘 때 바셀린을 발라줍니다. 손을 자주 씻기고, 비누로 빡빡 씻기는 것도 안 좋습니다. 저는 하루에 2번만 잘 씻겨주고 바셀린 발라주자고 생각했고 이 방법이 가장 효과가 좋았습니다. 엄마들 힘내요! 아기 한포진 저도 너무 무서웠는데요. 3개월 정도 지나니 사라지네요. 오늘 하루도 아기랑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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