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육아] 내 아이의 꼬리표. 아이의 성격은 어른이 만든다 (어린이들의 사회적 능력배양: 교사의 역할)

(자신의 불룩한 배를 만지며)얘는 태어날 때부터 엄마 말을 안 들어. 1월에 태어나면 얼마나 좋아? 12월에 태어나서 토끼띠잖아. 나는 토끼띠는 싫은데...
뱃속에서부터 엄마 말 안 듣는 토끼띠 딸
나는 딸을 갖고 싶어. 아들은 부모한테 무심하달까? 그런데 딸은 날 잘 챙겨줄 거 같아. 아들이 무심하면 뭐 아들이니까 하겠지만, 딸이 무심하면 나는 진짜 나이 먹고 서러울 거 같아. 아, 어떡해! 아직 딸이 없는데 생각 만으로도 서러워!
엄마마음 몰라주는 무심한 딸
(3살 조카를 바라보며)너는 언제까지 낯을 가릴래? 우리가 벌써 몇 번을 만났는데, 이렇게 사회성이 떨어져서야... 내 아들은 이러진 않은데...
사회성 떨어지는 3살 조카
우리는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꼬리표를 하나라도 더 붙여주지 못해 안달이 났다. 그런 우리의 말들에 희생양은 항상 어린아이 들이다. 나는 나빛이를 키우며 많은 사람들의 무책임한 말들을 들었다. 그 찰나에 난 아이의 무한한 가치를 짓밟는 어른들이 참 역겹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다. 그들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멈추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뭐가 잘못된 것인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 말을 "다 널 위한 말이야."로 포장을 하며 그들의 말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실망한 아이에게 죄책감까지 실어준다.
밑의 사진은 어린이들의 사회적 능력배양: 교사의 역할이라는 책의 일부이다. 밑의 글을 읽어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 책은 어린이들의 사회적 능력배양: 교사의 역할이라는 책으로 아이의 사회성을 키워주기 위한 교사(우리는 부모와 어른들에게 대입해 볼 수 있겠다.)의 역할들이 자세히 나와있다.
위 글은 다시 말해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부여받은 꼬리표대로 자란다는 말이다. 꼬리표를 부여받은 아이들은 그 꼬리표에 적응을 해 나가고 그에 맞게 살도록 노력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그 꼬리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행동과 기술들을 익히지 못해 더욱더 그 꼬리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얼마나 소름 끼치는 이야기인가?)
자, 그럼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위와 같은 이런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는 그때가 기회다.(무고한 아이들에게 꼬리표를 다는 어른들에게 하는 말이다.) 그런 생각이 든 이유는 아이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의 어른의 마음 깊은 곳 어딘가에 풀리지 않은 응어리가 작고 연약한 아이에게 공격형태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만 한다. 보통 저런 꼬리표 다는 것을 좋아하는 어른들은 어린 시절 결핍이 있다. 또한 원가족과의 관계에서 있었던 풀리지 않은 문제들이 있다. 그러니 내가 왜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인지. 그 생각의 뿌리를 샅샅이 분석해서 해결해야 한다.
얘는 태어날 때부터 엄마 말을 안 들어. 1월에 태어나면 얼마나 좋아? 12월에 태어나서 토끼띠잖아. 나는 토끼띠는 싫은데...
[분석 1] 나는 왜 토끼띠가 싫지? 내가 싫어하는 토끼띠가 누구인지 적는다. 그들이 왜 싫은지 적는다. (예시) 말이 안 통한다.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등 그들이 싫은 이유들 중에 나의 특징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지 찾아본다.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단점을 가진 사람들을 못 견뎌한다. 나는 그 단점을 가리기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데 그 단점을 그대로 들어내는 그들을 보며 분노하는 것이다. 그들이 가진 특징들이 나에게 있는 것임을 인정하라. 그리고 나의 단점을 극복하는 계기로 이용하라.
[분석 2] 나는 왜 토끼띠가 싫지? 내가 아는 토끼띠는 다 끝이 안 좋았어. 토끼띠라고 하면 상종을 안 하는 것이 나에게 이로워.
이건 새로운 사람들과 사귀었을 때 생기는 갈등으로 인해 힘들어질 미래를 불안해하는 것이다. 통제를 통해 불안을 잠재워보려는 것이니, 본인의 불안을 건강하게 다뤄내는 방법을 배 뭐야 한다.
나는 딸을 갖고 싶어. 아들은 부모한테 무심하달까? 그런데 딸은 날 잘 챙겨줄 거 같아. 아들이 무심하면 뭐 아들이니까 하겠지만, 딸이 무심하면 나는 진짜 나이 먹고 서러울 거 같아. 아, 어떡해! 아직 딸이 없는데 생각 만으로도 서러워!
[분석] 이 이야기를 한 지인은 착취적인 부모의 딸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정신적으로 부모의 부모역할을 맡아야 했고, 자신의 삶은 없었다. 자신이 부모에게 행한 대로 자신의 딸도 자신을 부양해 주길 바랐던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원가족과의 착취적 관계를 자신이 직접 끊어내야 하고 자녀에게는 이 고통을 대물림해서는 안된다. 이 과정은 물리적으로 독립을 한 후 독서와 내면치유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너는 언제까지 낯을 가릴래? 우리가 벌써 몇 번을 만났는데, 이렇게 사회성이 떨어져서야... 내 아들은 이러진 않은데...
[분석] 이와 같은 경우는 아이는 이래야 한다.라는 틀을 정해놓고, 그대로 행동하지 않는 경우 잘못됐다고 판단하고 비난하며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는 패턴이다.
이는 어린 시절 본인이 엄마에게 당한 그대로 행하고 있는 것이었다. 본인은 절대 엄마 같은 엄마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끊임없는 노력 없이는 우리 부모의 말과 행동이 우리에게서 그대로 반복된다.
또한 마지막의 예시처럼 아이가 낯설어하는 상황이라면 다양한 방법으로 도와줄 수 있다. 첫째, 낯선 사람을 만난 경우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본인이(어른이) 직접 보여줄 수 있다. 아이들은 말보다는 눈으로 보고 배운다. 자신을 보고 낯설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 공간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인사하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된 것이다. 두 번째, 아이에게 긍정적 자아상을 심어주는 것이다. 낯설어한다는 것은 예민한 것일 수 있으며, 예민한 아이를 다른 단어로 말해보자면 꼼꼼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 남편은 꼼꼼해서 좋은데, 삐돌이야.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누군가의 하나의 특징을 우리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바꿔서 부른다. 그리고 우리가 부르는 이름대로 그들은 행동하고 자라난다. 우리의 말이 아이들의 미래다. 오늘도 우리 주변의 아이에게 긍정적인 이름을 달아줘 보자. 스스로를 사랑하는 아이가 되도록 우리 어른이 격려해 주자.
위의 예들을 살펴보면 아이의 꼬리표는 아이의 문제가 아닌 어른의 결핍에서 만들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나 또한 알코올 중독 아빠와 일 년 내내 싸우는 부모 밑에서 자라며 가슴속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난 죽어도 이 결핍을 나빛이에게 대물림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책을 읽고 공부한다.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결핍이 있는 어른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래도 우리는 어른이다. 우리 똥은 우리가 치워야지 다음 세대에 이 결핍을 대물림하지 일은 우리 세대에서 끝내자. (물론 우리 똥이 아니라 부모의 똥이었지만 부모도 그 시대에 우리를 키우느라 아등바등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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