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자가 치유] 부모님께 듣고 싶었던 말 / 2023. 08. 12 기록

핀아사랑해 2023. 8. 12. 00:26
728x90

자가치유, 기록
자가치유, 기록

[ 자가치유, 기록 ] 소개글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고,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받았던 상처는 여전히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상처는 예상하지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갑자기 튀어나오죠. 그렇게 과거에 받았던 상처는 여전히 내 안에 머물며, 현재의 나의 삶까지 마구 흔들어 놓습니다.

도대체 우린 언제까지 이렇게 괴로워해야 하는 걸까요? 억울해하던 찰나, 오은영박사님의 조언을 들었습니다. 과거에 부모님께 듣고 싶었던 말을 성인이 된 현재 듣는 것만으로도 과거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함정이 하나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이런 요구를 한다면, 부모님은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라고 하시며 서운해하십니다. 자식의 상처치유에 협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본인이(부모님) 자식에게 상처를 줬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돼버리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보통 이를 거부합니다.
간단히 말해, 과거에 해주지 않은 말씀, 어떤 이유에서건 30년 후에도 해주실 리가 없다는 말입니다. 씁쓸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을 원망하지 맙시다. 우리를 이렇게 잘 키워내주신 것만으로도 부모님은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부모님은 부모님의 최선을 다 해 우리를 키웠습니다. 하지만, 성숙해지기 전 어린아이였던 우리는 채우고 싶었던 욕구가 있었고, 그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결핍은 생겨났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불행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이제 행복하고 싶습니다. 제가 듣고 싶었던 말, 제가 저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저를 돌보고, 저를 사랑해 주겠습니다. 그렇게 받는 사랑으로 저의 아이와 남편을 사랑하겠습니다. 또 다른 아이의(나빛이) 가슴속 결핍을 만들지 않기 위해, 저는 절 사랑해야만 합니다.



[ 2023. 08. 12 기록 ] 부모님께 듣고 싶었던 말

아빠 엄마는 널 있는 그대로 사랑해. 네가 뭘 잘하고, 어떤 것을 이뤄냈다고 해서 널 사랑하는 게 아니란다. 우리는 너의 존재 자체를 사랑한단다.

난 항상 무언가를 이루려 애쓴다. 나는 잘하면 사랑받고, 못 하면 사랑받지 못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나도 있는 그대로, 내 존재 만으로도 사랑을 받고 싶었다.

아빠 엄마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했어. 그리고 우린 여전히 서로를 가장 사랑한단다. 그리고 넌 그 사랑이 만들어낸 기적이지. 넌 우리 사랑의 결실이자 축복이란다.

나의 부모님은 평생 싸웠다. 너희만 아니면 우리는 이혼을 할 텐데, 너희 때문에 참고 산다는 말을 들으며 평생을 살았다. 나는 왠지 모를 죄책감을 느꼈다.

넌 참 씩씩하고 명량한 아이였어. 넌 매사에 호기심도 많았지. 또, 너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정말 사랑했어. 넌 마음이 정말 예쁘거든.

나에 대한 정의를 내리자면, 뚱뚱한 아이, 같이 살기 힘든 아이, 성격이 이상한 아이, 남자 보는 눈이 없는 아이, 아빠 닮아서 저모양인 아이, 엄마 닮아서 저모양인 아이였다. 나도 긍정적인 꼬리표가 알려보고 싶었다.

아빠 엄마의 가장 소중한 보물은 바로 너란다. 우린 널 정말 사랑해. 네가 태어나고 우리의 인생은 정말 많이 바뀌었어. 아빠 엄마가 널 잘 키우려고 노력을 하다 보니, 우리 부부의 관계도 더 좋아졌고, 우리는 보다 더 성숙해질 수 있었어. 그래서 아빠 엄마는 너에게 참 고마워. 아빠 엄마의 딸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다.

내가 부모님께 선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길 바랐다. 내가 부모님의 소중한 보물이길 바랐다. 한 번이라도, 하루라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었다.

아빠 엄마는 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 그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아. 마치 지구는 둥근 것처럼 말이야. 넌 우리에게 정말 특별한 아이거든.

우리 엄마는 항상 "너랑 오빠랑 똑같이 사랑해."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랬던 거였을까, 나는 항상 엄마가 나보다 오빠를 더 사랑한다고 느꼈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를 키우며 오은영 박사님의 강의를 보고, 아이가 듣고 싶은 말 "엄마는 세상에서 널 가장 사랑해." 그 말을 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전히 난 이 말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이젠 내가 나에게 많이 해줄 것이다.

엄마는 요즘 네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책을 읽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내는지 정말 궁금하단다. 엄마는 너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엄마에게 천천히 얘기해 줄 수 있겠니?

아빠나 엄마는 날 만나면 본인의 감정을 쏟아내신다. 내가 말을 하면 듣지 않거나 대꾸를 하지 않으신다. 나는 부모님과 내가 읽는 책, 삶들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보고 싶었다.


[자가 치유] 남편에게 듣고 싶었던 말 / 2023. 08. 12 기록 (tistory.com)

 

[자가 치유] 남편에게 듣고 싶었던 말 / 2023. 08. 12 기록

우리 부부는 요즘 들어 참 많이 싸운다. 우리 부부 싸움의 과정은 이렇다. 내가 남편에게 무언가를 요구한다.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남편은 자꾸 무언가를 더 요구하는 나를 부담스러워한다. 그

nabit.tistory.com